나는 유선이어폰 세대이다.
귀에 거는 뱅엔울룹슨 이어폰을 싸게 사려고 일부러 비행기를 탄 적도 있다.
KAL인지 아시아나인지 가물가물하지만 기내면세점에서만 백 몇불에 판매했다.
지금은 완전 구석기 탬 ㅎㅎ
서랍에 잘 보관중이다.
아무튼,
가끔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사용하던 삼성 유선 이어폰이 고장이 났다.
나도 무선이어폰 써볼까~ 하고 말하니 신랑이 버즈 2 를 사줬다.
이제 부터 사용기 시작하면
귀에 아주 꽉 들어 찬다.
귀가 아프다.
주변 소음 캔슬링 이나 주변 소음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.
주위 소리를 더 크게 들을 수도 있다. (어르신들이 보청기 기능으로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)
이어폰을 손가락으로 톡 치면 음악이 정지되고 다시 톡 치면 다시 플레이된다. 전화 받기/끊기 기능도 된다.
전화통화도 아주 좋다. 상대방 왈, 주위 잡음없고 깨끗하게 잘 들린다고 한다.
주변소리 캔슬링 /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앱에서 관리해야 한다.
그런데 주변소리 캔슬링 하고 음악을 듣다가 세탁소에 들려 아저씨랑 대화를 해야 하는데 음악을 꺼도 아저씨의 작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.
폰 열고 앱 실행해서 바꾸기 귀찮으다.
(다른 쉬운 방법있나요?)
한 쪽을 그냥 빼버린다.
(유선 이어폰은 줄을 당겨 쏙 빼도 됐는데 이건 귀에 꽉 들어가서 빼기도 힘들다.)
두 쪽다 끼고 이야기 하면 내 목소리가 큰지 작은지 잘 모르겠다.
(큰 목소리는 뭔가 부끄럽다)
나는 쓸데없이 음질에 예민하다.
요 작두콩 굴려놓은 모양처럼 생긴 귀요미 이어폰의 음질은 기대보다 실망스럽다.
뭔가... 가볍다..
공기 반 소리 반 느낌?
(무선의 한계인가? 금액의 한계인가?)
무엇이든 좋고 나쁨은 없다.
무선 이어폰이 있으니 감사하면 쓰면 된다.
쓰다보면 나만의 방법이 생기고 익숙해진다.
선물해준 신랑에게 감사♡
그리고 헛소리 추가하면,
뭐랄까...
이걸 끼고 있으면 세상과 단절된 기분이 든다.
세상에 나혼자 있는 기분이다.
MZ 세대의 대단한 개인성이 이 무선이어폰의 출현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다.
"내귀에 꽉 차있는 이 귀엽 뽀작 무선 이어폰만이 있으면 난 외롭지 않아요. 난 무섭지 않아요."
오늘의 리뷰 - 끝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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